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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FC v 포틀랜드 팀버스

LAFC 김문환, 월드컵 멀어지나? 시즌 초반 두 경기 연속 결장

AM 12:00 GMT+9 22. 3. 8.
김문환
두 경기째 벤치 대기

[골닷컴] 미국 LA, 한만성 기자 = 해외 진출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은 LAFC 라이트백 김문환(26)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두 경기 연속으로 결장한 김문환이다.

LAFC는 7일(이하 한국시각) 포틀랜드 팀버스를 상대한 2022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LAFC는 지난 27일 홈에서 콜로라도 라피즈를 상대한 개막전을 3-0 대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LAFC는 이날 경기 막판 약 30분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역전에는 실패했다.

일주일 전 개막전 벤치 대기에 그친 김문환은 포틀랜드를 상대로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LAFC는 평소대로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고,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프랑코 에스코바가 선발 출전했다. 김문환이 2월 프리시즌 중 소화한 중앙 미드필더 자리의 주인은 미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켈린 아코스타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양 측면 풀백의 적극적인 전진을 주문한 LAFC는 올 시즌 초반 예전보다 안정적인 수비를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이날 선발 출전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에스코바가 13분 만에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한 후 교체된 상황에서도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의 선택은 김문환이 아닌 올겨울 영입한 ‘이적생' 라이언 홀링스헤드였다.

LAFC는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포틀랜드는 18분 공격수 이미 차라가 문전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에서 리드를 헌납한 LAFC는 설상가상으로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카를로스 벨라가 전반전 종료 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체룬돌로 감독은 벨라가 빠진 자리에 가나 출신 20세 신예 공격수 콰드워 오포쿠를 투입했다. 김문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몸을 풀기 시작했으나 체룬돌로 감독은 LAFC가 동점골을 노리는 상황에서 선뜻 수비수인 그를 중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곧 LAFC에도 기회가 왔다. 포틀랜드 왼쪽 측면 수비수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62분 두 번째 경고로 퇴장을 선언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LAFC는 남은 약 30분간 주도권을 잡은 채 공세를 펼쳤다. 결국, LAFC는 후반 추가 시간 2선 공격수 브라이언 로드리게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연결한 컷백을 문전까지 전진한 중앙 수비수 마마두 폴이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LAFC가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다만, 체룬돌로 감독은 11대10으로 경기를 치른 잔여 시간 동안 수적 열세에 놓인 상대의 측면이 헐거워진 상황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 디에고 팔라시오스를 대신할 교체 요원으로 중앙 미드필더 라티프 블레싱을 투입했다.

김문환은 현재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그는 시즌 초반 홈에서 열린 두 경기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건 물론 다섯 명까지 투입이 가능한 교체 카드로도 선택받지 못했다. 심지어 이날 경기에서는 김문환의 주전 경쟁자 에스코바가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을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체룬돌로 감독은 전문 라이트백 김문환이 아닌 주포지션이 레프트백인 홀링스헤드를 교체로 투입했다. 현재로서는 김문환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 있는 셈이다.

김문환은 한국 대표팀과도 차츰 멀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지난 9월 이라크, 레바논을 상대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2차전 명단에 김문환을 포함했으나 10월부터는 그를 외면했다. 그 사이 이용과 김태환이 대표팀의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 구도를 구축했다. 당시 LAF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서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김문환의 현재 상황은 더 좋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

또한, LAFC는 후반 왼쪽 측면 수비수 팔라시오스 대신 중앙 미드필더 블레싱이 교체 출전하며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하던 홀링스헤드가 왼쪽으로 옮겨갔다. 체룬돌로 감독은 교체 요원을 중용해 오른쪽 측면을 메우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 아코스타를 수비라인으로 내리며 끝내 김문환을 투입하지 않았다. 이후 LAFC는 중앙 미드필더 호세 시푸엔테스를 대신해 공격수 대니 무소프스키를 교체 투입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