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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 LIVE] FC서울 입단 황인범 “원정 슈퍼매치에서 꼭 이기겠다”

PM 5:02 GMT+9 22. 4. 10.
황인범

[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FC서울에 공식 입단했다. 서울은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황인범을 환영했다.

서울은 지난 5일 황인범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올해 6월 말까지로 단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FIFA가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에 대해 6월 30일까지 이적을 허용하는 특별 규정을 신설한 덕분이다. 황인범도 빠르게 움직여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고, 이에 서울이 응답했다. 또한 서울은 특별 규정 적용 이후의 변동 가능성을 고려해, 황인범이 K리그 잔류시에는 2022시즌 말까지 함께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서울은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황인범의 공식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인범은 “3개월 짧은 계약이지만 성대한 입단식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조깅과 스텝 훈련을 시작했다. 빨리 팀에 합류해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황인범은 등번호 96번을 받았다. 이에 대해 “남는 번호 중 선택하는 게 새로 합류하는 선수가 할수 있는 일이다. 장난으로 성용이 형에게 6번을 달라고 했는데 성용이 형이 흔쾌히 가져가라고 하셨다. 하지만 장난이었다”라고 한 뒤, “96번은 큰 의미는 없고 (나)상호나 (한)승규와 함께 96년생인데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입단 소감은?

3개월 짧은 계약으로 돌아왔지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짧지만 구단에 어떤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자신이 있었다. 구단과 팬들께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다. 성대한 입단식을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현재 몸 상태는?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현재 조깅과 스텝 훈련 가볍게 시작했다. 언제 돌아올 수 있는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빨리 팀에 합류해서 도움되고 싶다.

팀 미팅했다고 들었는데?

팀 미팅은 했었고 선수들, 감독님, 코칭스태프 분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눴다. 팀 분위기가 그렇게 좋거나 안 좋은 건 아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팀 사기가 떨어졌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기성용 형이나 상호, 한빈이 형 등 중고참급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계셨고 어린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마음이 많이 있다고 느꼈다. 저도 합류해서 형들과 중간급들과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경기력과 결과 모두 챙기는 팀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등번호 96번 의미는?

남는 번호 중에 선택하는 게 새로 합류하는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성용이 형한테 장난으로 6번 달라고 했는데 성용이 형이 흔쾌히 가져가라 하셨다. 하지만 그건 장난이었고 96번은 큰 의미는 없고 상호나 승규와 함께 96년생인데 좋은 케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 해서 선택했다.

서울에는 롤 모델 기성용과, 대전 선배 김진규가 있다.

특별한 조언을 해 주신 것은 없다. 진규 코치님은 원래 형이라 불렀었는데, 계약하고 전화 드렸더니 ‘이제 형 아니다, 코치다’라고 하셨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수비적인 부분은 많이 배우고 갈 수 있을 거라고 해 주셨다. 감독님을 비롯해서 성용이 형 등 좋은 선수들한테 많이 빼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구단 관심 중 서울 선택 이유는?

많은 분들이 에피소드가 있길 바라셨는데 없었다. 성용이 형이나 상호나 모르는 상태에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다. 성용이 형은 좀 진행된 후 들으셨는데 당연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서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건 반협박이었다. ‘인범이는 형이 있으니깐 서울 오겠지’라고 하시더라. 전 안가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팀에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이 친구들과 어떻게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고 이 친구들의 성장을 보는 것은 저한테 자극도 될 것 같았다. 이런 것들이 작용했다.

안익수 감독 축구 스타일? 벤투호와 비교?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을 선택했고 구단도 저를 원하셨던 게 축구에 대한 가치관이나 태도가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았다. 저도 기본적으로 공을 점유하면서 결과를 내는 것을 원했고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었다. 안익수 감독님 축구를 보면서 저라면 어떻게 할까, 저 미드필더에게 어떻게 볼을 줄까 등을 고민 많이 했다. 강원전 전날 처음으로 훈련을 봤는데 감독님이 정말 디테일하게 지도해 주셨다. 크게 봤을 때 수비적으로나 공격적으로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한 축구를 하고 계셨다. 이런 것들은 선수로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월드컵 조편성 본선 상대 생각?

너무 강한 팀들이다. 저희 조가 아니더라도 월드컵이란 무대는 많은 선배님들도 인터뷰 때 하신 말씀이지만, 우린 도전자이고 저도 월드컵에 갈 수 있을지 모르니 그런 부분을 생각할 건 아닌 거 같다. 일단 몸상태를 끌어올려서 FC서울에서 어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생각할 때인 것 같다. 그렇다면 갈 수 있을 거 같고, 월드컵 상대를 고민하는 건 먼저 대표팀에 소집된 후 해야 할 것 같다. 월드컵이란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 첫번째인 것 같다.

K리그 어떤 팀과 경기가 기대?

모든 팀들과의 경기가 정말 많이 기대된다. 지난 12월 이후로 1~4월 공식 경기를 못 뛰어 축구에 굶주렸다. 제가 뛸 수 있는 모든 경기를 체크해 놓았다. 팀과 함께 잘 분석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프로 경기는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결과가 좋아야 스토리가 되는 거지 그게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다. 우리 팀이 다 그렇게 생각 중이다. 리그 경기는 9경기고 FA컵까지 뛸 수 있을 거 같다. 모든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설사 결과가 안 좋더라도 팬들이 실망할 경기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결과도 잘 챙길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는 동료들의 경기 모니터 하나?

대표팀 합류하면 같이 대표팀 선수가 되겠지만, 팬 입장에서 흥민이 형이든 민재든, 희찬이나 의조 형이든 유럽에서 좋은 활약하는 선수들 경기를 보면 기분이 좋다. 저도 유럽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선수들은 저에게 또 꿈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거다. 특히 공격수들이 잘하면 저도 대표팀에서 어떻게 하면 저 팀의 동료들처럼 도와줄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졌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와 실점을 잘 안 했던 건 그런 고민을 다같이 했던 결과였던 것 같다.

벤투 감독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잡혔었다.

감독님께서 특별한 축하를 해주신 것은 아니고, 몸 상태 체크를 위한 만남이었다. 당연히 경기장에서 오신다는 얘기 들었을 때 인사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몸 상태 체크해 주셨고 저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대전 팬들과 미팅 의미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와 대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을 때 1부리그로 와야겠다고 판단했다. 마냥 제 선택으로만 할 수는 없고 대전 팬들과 오해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어느 팀으로 가든 팬들께 보도자료를 통해 보여드린다면 그분들께 상처이고 오해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만남을 선택했다. 이 과정도 서울 단장님이 많이 기다려 주셨고 그래서 K리그1으로 돌아온다고 결심했을 때 서울만 생각했다. 물론 축구계가 말이 많은 이적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대전 팬들과 관계도 그렇고 서울과의 신뢰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카잔 감독이 황인범 선수를 많이 아꼈다. 서울로 간다고 했을 때 뭐라고 하셨나?

지금까지 겪었던 감독님 중 최고의 감독님이었다. 그래서 러시아로 돌아가는 고민을 끝까지 했던 이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그래도 한국으로 오는 게 맞다는 판단을 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은 이게 맞는 판단이라고 말씀하셨다. 감독 커리어 중 제가 최고의 선수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 그래서 더 죄송하기도 했다. 저도 더 좋은 선수가 되어서 감독님과 어디선든 또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노력을 해야 되겠구나, 더 많은 감독님께 이런 인정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슈퍼매치와 K리그 기대감?

K리그로 돌아온다는 결심을 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K리그가 만만한 리그가 아니라는 것 때문이었다. 저는 K리그2에서 많이 활약했고 K리그1은 2015년 신인 때 경험해봤다. 지금은 더 힘든 리그라 생각하고 슈퍼매치는 라이벌 관계를 불지피는 경기이고 K리그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더비 경기다. 또 슈퍼매치는 너무나도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경기이다. K리그 발전을 위해서도 두 팀이 더 위에서 경쟁을 보여줘야 한다. 오늘 경기도 많은 팬들이 오실텐데 선수들도 많은 준비했을 거 같다. 제가 아쉬운 건 수원과의 경기가 한 번 더 있지만 홈에서 하는 게 아니다. 하지만 원정에서 라이벌을 이긴다는 건 더 짜릿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잘 준비해서 자신감 가지고 꼭 이겨내겠다.

해외 경험에서 얻는 것은?

너무 많은 부분들을 배워왔다. 축구적인 거 외에 언어적인 부분도 그렇다. 영어 하나 못했는데 캐나다에서 생존영어를 배웠고 인생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축구선수로서 축구적인 부분 중 가장 배운 게 뭔지 봤을 때 적극성이었다. 대전에선 공이 왔을 때 움직임이 좋았다면 지금은 공간을 활용한 움직임이나 수비적인 부분 등을 생각한다. 제가 피지컬이 좋진 않지만, 더 적극적으로 타이밍 잘 잡는다면 상대 선수들에게 안 밀릴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 후배 선수들이 외국에 나가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한국 축구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