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FC서울 원클럽맨' 고광민,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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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가고시마] 김형중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원클럽맨' 고광민(35)이 말레이시아 클럽으로 떠난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서울의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고광민은 14일 저녁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말레이시아 클럽 사바FC로 이적이 사실상 확정되었기 때문이다. 사바FC는 1950년에 창단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연고지로 하는 구단이다. 지난 시즌 말레이시아 슈퍼 리그 12개 팀 중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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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은 2011년 아주대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줄곧 서울에서만 뛰며 '원클럽맨'으로서 이름을 남겼다. 군복무 2년을 제외하고 10번의 시즌을 서울에서 보냈다.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인 시즌은 2016년과 2019년이다. 각각 33경기와 35경기에 나섰다. 특히 2016시즌에는 리그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고광민의 이적은 다소 의외다.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있었지만, 올해 초 재계약에 사인하며 서울에서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또한 전지훈련 기간 매우 좋은 몸 상태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고광민의 이적을 대승적 차원에서 허용했다. 그는 "태국 전지훈련에서 풀백 자원 5명 중 가장 몸이 좋았다. 일본에 와서도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적 요청이 왔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도 계획 중이었지만, 축구 선배의 마음으로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적 배경을 조금 더 확인해보니, 사바FC에서 좋은 조건을 내걸며 고광민 영입에 진심을 보였다. 태국 전지훈련 기간 서울은 사바FC와 연습경기를 치렀고, 고광민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베테랑 측면 자원이 필요했던 사바FC는 서울에 공식 레터를 보냈다. 특히 사바FC는 현재 한국인 선수 박태수가 주장을 맡고 있어 고광민의 현지 적응에도 문제가 없으리라 강조했다. 고광민도 선수 시절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전을 원했고, 서울도 이를 허용하며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고광민은 15일 전지훈련지를 떠나 빠른 시일 내에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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