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역시 SON!' 직접 프리킥으로 패배에서 구해내
[골닷컴, 고양] 김형중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월 A매치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비겼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간 한국은 전반 막판과 후반 중반 연속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한국은 대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역습에 수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황희찬의 선제골 이후에도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코스타리카는 간간이 잡은 역습을 잘 살리며 승리 눈앞까지 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후반 36분 나상호가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때려 골망을 흔들며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오른발 인프런트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멋진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이라 골대와의 거리가 가까워 오히려 어려울 수 있는 찬스였지만 기술적인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약했다. 전반에도 중원까지 내려와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했고, 박스 근처에서는 호시탐탐 슈팅을 노렸다. 상대 수비가 항상 2~3명 붙으며 전담 마크를 해 슈팅이 수비에 걸리는 경우가 잦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한국 공격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발한 움직임에 주변 동료들에게 찬스가 났다. 황희찬의 첫 골 뿐만 아니라 한국이 얻었던 슈팅 찬스 대부분에는 손흥민이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손흥민은 다시 한번 대표팀 공격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반대로, 본선에서 상대팀의 집중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숙제도 얻은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