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여자 월드컵 상금 3배 인상 발표... 총 1983억 원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공동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총 상금 규모가 크게 오른다. 지난 대회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다.
FIFA는 15일(한국시간)부터 르완다 키갈리에서 제73차 FIFA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의 연임이 결정되었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총회에서 여자 월드컵 상금 규모도 정해졌다. FIFA는 여자 월드컵 총 상금을 1억 5200만 달러(약 1983억 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9년 프랑스 월드컵에 비교해 3배 올랐고, 2015년 캐나다 대회에 비하면 10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이 중 1억 1000만 달러(약 1436억 원)은 32개국 선수단에게 지급되고, 1130만 달러(약 147억 원)은 선수들이 속한 클럽에게 돌아간다. 나머지 금액은 대회 준비금이다.
재선에 성공한 인판티노 회장은 "여자 축구와 평등을 위한 역사적인 여정이 시작된다"라고 말하며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자 월드컵의 중계권자와 스폰서에 대해 더 많은 투자를 촉구했다. 그는 "여자 축구 경기와 특히 여자 월드컵의 마케팅 콘셉트를 실행하는 우리의 새로운 커머셜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방송사들은 남자 월드컵에 비해 10% 수준의 금액으로 여자 월드컵 중계권 가격을 제안한다. 그러나 시청률은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약 20~25% 적을 뿐이다"라며 "우리는 평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남자 월드컵과 비슷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방송사나 스폰서에게는 현재 제시한 가격으로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중계권을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끝으로 "우리의 야심찬 계획은 2026 남자 월드컵과 2027 여자 월드컵의 상금을 동등하게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