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최초의 비유럽 출신 여성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 파트라 사모라(60, 세네갈)가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올 여름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은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트라 사모라 사무총장은 15일(한국시간) 올해를 끝으로 FIFA를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2016년 6월 FIFA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후 7년 간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특히 역대 최초의 비유럽 출신, 그리고 여성 사무총장으로서, 각종 비리로 얼룩졌던 FIFA가 국제 조직으로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세계 여자 축구 발전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모라 사무총장은 "FIFA에 합류한 것이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라며 "기회를 준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 믿음과 함께 엄청난 지지를 해주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FIFA를 변화 시킨 사람들과 함께 일해 기뻤다. 오늘날 FIFA는 더 믿을 만하고 투명한 조직이 되었다. 자부심을 안고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곧 개막할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남은 6개월은 인판티노 회장이 3월 총회에서 발표한 FIFA의 목표를 위해 보낼 예정이고, 내년부터는 가족과 함께 할 것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도 사모라 사무총장의 앞날을 응원했다. 그는 "선구자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변화를 위한 열정은 많은 이에게 영감을 주었다. 파트마는 최초의 여성,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사무총장이었다. 파트마의 결정을 존중하고 축구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2016년 사무총장에 취임한 파트마는 2명의 사무부총장을 임명하고, 기술 발전 부서와 여자 축구 디비전 등을 새롭게 손 보는 등 FIFA의 행정 구조를 탈바꿈 시켰다. 또한 211개 회원국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등의 업적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