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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레전드' 박주영, FC서울과 끝내 이별…"언제나 제 삶의 영원한 1번"

PM 4:03 GMT+9 21. 12. 15.
박주영
박주영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FC서울의 레전드 공격수 박주영(36)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박주영은 그동안 함께해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동시에 떠나게 된 것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비췄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서 데뷔한 후 2009년 프랑스 AS모나코로 떠나기 전까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후 아스널, 셀타비고, 왓포드, 알 샤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서울로 돌아왔고, 이번 시즌까지 뛰었다. 통산 253경기를 뛰면서 66골 30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 서울과의 계약이 종료됐고, 최근까지 양측은 재계약을 위해 몇 차례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박주영은 현역 생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가운데 서울과 끝내 이별하기로 결정했다.

박주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FC서울의 팬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최근 저의 계약과 계획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제가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추측과 오해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여 글을 남깁니다"면서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됩니다. FC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습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습니다. FC서울과 선수로서 논의한 저의 미래에 대한 내용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이제 저는 선수로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어 "그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쁠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우리 팀에서 여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서울과 함께한 지난 모든 시간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제가 FC서울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입니다"면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FC서울과 FC서울을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은 저의 삶에서 영원한 1번이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FC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여부를 떠나, 서울은 제 마음 속 가장 큰 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짝사랑이 되더라도, 절대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며 친정팀 그리고 팬들에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끝으로 박주영은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직 다음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고, 더이상 FC서울의 1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하는 게 어색하지만, 지난 10년 6개월 동안 FC서울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했고 진심을 다해 사랑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끝을 함께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것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FC서울이 어떤 역할이든 저를 필요로 한다면, 꼭 그 부름에 응하겠습니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